메뉴 건너뛰기

 청관문학관
  
 청관문학관
  
조회 수 3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동창회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동창회를 맑고 바르게 이끌어 주시고 계신다는 호평을 들으니

마음 든든하고 감사드립니다.

 

지난 일요일 서울대캠퍼스에서 우리 사대 동기들이

졸업 반백 년과 ROTC 6기 임관 50돌을 기념하는

모임을 하였습니다.

 

옛 용두동 사대 중앙현관 앞에 있던  4.19 희생비가

관악 캠퍼스로 옮겨와 중앙도서관 뒤편에 우뚝 서있더군요.

손중근(국어)와 유재식(교육) 선배의 외침이

여전히 들리는 듯했습니다.

 

버들골 행사장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동기들이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습니다.

으레 반가운 사범대학 텐트가 쳐 있을 줄 알았는데 

어디에도 없더군요.

모교를 찾았으나 앉을 자리조차 없으니

望八도 넘은 동기들은 허전해 하고 섭섭해 헀습니다.

 

한때 변주선 회장님을 모시고

다년간 동창회 총무일을 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무슨 이런 변고가 있는가',

'동창회의 기본적인 존재 가치가 무엇인가',
'혹 일부 동문 그들만의 동창회로 변질되고 있지나 않는가'

憂慮가 되었습니다.

 

매년 홈커밍데이 때마다

자발적으로 아침 일찍 행사장에 가셔서

가장 좋은 곳에 텐트를 치고 너털웃음을 지으시던

이동호 선배님(교육과)의 열정이 떠올랐습니다.

 

오갈 데 없는 동문들을 위해

옛 사대 家政科 동문들에게 懇請해서

생활과학대학 텐트 빈자리에 더부살이를 했지요.

반백 년만에 모교 행사에 왔더니

사범대학 출신은 땡볕에 앉아야 하는 신세인가! 

한때 동창회 임원이었던 입장에서

부끄럽고 悚懼스러웠습니다.

 

90 老軀의 선배님이 지팡이 짚고

사범대 텐트를 찾아다니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동창회에 무슨 사연이 있습니까?
왜 모든 동창회원들에게 사전에 홈커밍데이 행사 불참

사정을 알리지 않았습니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출신임을 자랑으로 여기며

교단에서 떳떳했고
원만한 인간관계 교량 구실을 해왔다고 자부하던 소생이

다른 단과대학 친구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부디 사범대학 동문회는
모든 일 처리에 '師範'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국어는 ‘한샘’, 그는 누구인가 안백 2019.05.20 13
39 강원도 양구 추계역사문화탐방 후기 - 심중섭(화학 79) file snueaa 2018.11.05 20
» 사범대학 텐트는 어디에...... file 안백 2018.10.22 38
37 착 각 - 김경렬(생물 58) file snueaa 2018.07.10 14
36 안민가(安民歌)의 '-답게' 정신(서한샘, 국어64) 安白 2017.02.15 14
35 이기태(불교59) 신간 `77일간의 황홀한 세계여행` 출간 2013-11-20 snueaa 2017.01.17 4
34 柳岸津(교육.61) 전 서울대교수, 시인「상처를 꽃으로」산문집 발간 2013-01-31 file snueaa 2017.01.17 4
33 金俊鎬(생물50) 동문의 신간 ''어느 생물학자의 눈에 비친 지구 온난화'' 2012-10-09 snueaa 2017.01.17 2
32 이기태(불교59)-제1세대해외주재원리포트- `바다, 그 끝없는 유혹`출간 2012-09-13 snueaa 2017.01.17 2
31 김하경(國語64, 본명 : 金美順) 동문 소설집 ''워커바웃'' 펴냄 2012-08-30 snueaa 2017.01.17 6
30 鄭震權(國54 수필가) 동문 시문선 ''말을 위한 기도'' 2012-08-07 snueaa 2017.01.17 2
29 金丁來(敎77-부산교대 교수) 폐지할 것은 서울대가 아니라 고교 평준화 2012-07-04 snueaa 2017.01.17 2
28 柳岸津(敎61) 모성이 낳은 시, 천진한 아이 같은 2012-07-04 snueaa 2017.01.17 2
27 柳岸津(敎61) 모성이 낳은 시, 천진한 아이 같은 2012-07-04 snueaa 2017.01.17 3
26 李相姬(社48) 동문의 회고록-'피난보따리 속의 뾰족구두' 2011-09-14 snueaa 2017.01.17 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